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한니발 바르카 (문단 편집) == 로마 멸망 맹세설 == >“When I come to age, I shall pursue the Romans with fire and sword and enact again the doom of Troy. The Gods shall not stop my career, nor the treaty that bars the sword, neither the lofty alps, nor the Tarpeian Rock. I swear to this purpose by the divinity of our native god of war, and by the shade of Elissa.” >"제가 장성한 때에, '''불과 칼을 들어 로마인들을 쫓아가''' 트로이의 운명을 다시 행하겠습니다. 신들께서는 저의 생애를 막지 않을 것이며, 칼을 금하는 조약도, 알프스의 높음도, 테르페이아의 바위도 그러할 것입니다. 저는 맹세합니다. 우리의 전쟁신의 신성에, 엘리사(디도)의 그림자에." >---- >한니발의 맹세. 실리우스 이탈리쿠스, 《Punica》 1권[* [[https://books.google.co.kr/books?id=ogI9CwAAQBAJ&pg=PT17&lpg=PT17&dq=%22I+shall+pursue+the+Romans+with+fire+and+sword+%22&source=bl&ots=3FgMXFtMUa&sig=ACfU3U2y7UXL5yDSlJfwuIb54yfESNi2EQ&hl=ko&sa=X&ved=2ahUKEwj9heD3__fiAhXJdd4KHfJHCPkQ6AEwAHoECAcQAQ#v=onepage&q=%22I%20shall%20pursue%20the%20Romans%20with%20fire%20and%20sword%20%22&f=false|영어 번역]]으로부터 중역했다.] >또 너희 [[티레|튀리아]]여! 영원히 [[아이네이아스|그]]의 핏줄 모두에 >미움을 버리지 말라! 너희는 내 주검 앞에 이를 >약속하라! 저들과의 평화는 일체 없으리라! >이제든 언제든 아무 때나 무력을 갖출 때에 >내 무덤에서 누군가 생겨나 원수를 갚을 것, >'''불과 칼을 들어 [[트로이|달다냐]][* Dardania, [[트로이]]가 위치하고 있던, [[아나톨리아]] 북서쪽에 위치한 반도의 명칭. 다른 이름으로 트로아다(Τρωάδα)라고도 한다.] 백성을 쫓아갈 것이니,'''[* 로마는 [[트로이 전쟁]]에서 아이네이아스가 함락된 트로이를 탈출해 이탈리아로 건너와 로마의 전신 격인 라비니움을 건설한 신화를 들어 아이네이아스와 트로이의 후예를 자처했다.] >해안이 해안에 대립하고, 바다가 바다에 맞서 >원컨대 무기에 무기로 당대도 후손도 싸우라! >---- >[[디도(카르타고)|디도]]의 저주.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 제4권 622-629행, 김남우 번역[* 엄밀히 말하면 베르길리우스의 경우 여기서 한니발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건 아니지만, 이탈리쿠스의 시와 연결한다면 '''불과 칼을 들어 트로이 백성을 쫓아가는 복수자'''는 한니발이라고 이해해도 무방할 것이다. 즉 한니발의 행적, 나아가 카르타고와 로마의 대립에 대한 숙명론적 해석이다. 포에니 전쟁은 단순히 강대국의 패권 다툼이 아니라 예로부터 정해진 숙명의 대립이라는 것.] 한니발이 어릴 적에 아버지와 함께 로마를 멸망시킬 것을 신에 맹세했다는 것은 역사에도 기록된 꽤나 유명한 이야기이다. 구체적으로는, 한니발이 10살도 채 되지 않았을 때, 아버지 하밀카르 바르카가 카르타고의 신인 [[바알|바알-함몬]]의 신전에서 [[로마]]를 멸망시킬 것을 맹세시켰다는 일화이다. 로마와 전쟁을 하는 데 일생을 바친 한니발과 드라마틱하게 잘 어울리는 일화라서 제법 유명하다. 하지만 이 일화가 사실이라는 보장은 없다. 일단, 구전과 기록에 등장하는 일화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실이라고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 일화가 한니발의 일생과 포에니 전쟁의 드라마틱함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후대 역사가들이 지어낸 얘기일 가능성도 높다. 아무튼, 이 일화가 사실인지 검증할 방법은 현재로서는 없다. 사실 한니발이 로마를 멸망시키려는 '''맹목적인 증오심'''에 불타는 사람이었다고는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이런 의견에 따르면, 로마인들은 한니발에게 느낀 자신들의 두려움 때문에 한니발을 "로마를 멸망시키려는 잔인하고 무서운 인간"으로 여겼다는 것이다. 가령 어느 로마 집정관은 사절을 만난 뒤 한니발과 그의 군대를 설명하면서, 다리와 진영을 건설할 때 전사자의 시체로 만들고, 배고프면 전사자의 고기를 먹는 매우 무시무시한 집단이라는 묘사를 하기도 하였는데[* Savage and barbarous by nature and habit, their general has made them still more brutal by building up bridges and barriers with human bodies and - I shudder to say it - teaching them to feed on human flesh - Livy 23.5 ] 이는 당연히 사실이 아니다. 물론 한니발이 이탈리아로 진군한 것은 대단히 과감한 결단이었으며, 직접 군대를 이끌고 로마의 성문 앞까지 쳐들어 온 인물이었다. 그런 한니발에 대한 로마인들의 공포가 위와 같은 이야기로 나타났을 것이다. 실제로 한니발의 움직임을 보면 한니발을 로마를 멸망시키겠다는 맹세에 집착한 자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애초에 한니발은 2차 포에니 전쟁의 시작이 된 사군툼 점령에 앞서 카르타고 원로원에 정세 분석 보고서를 보내며 조언을 요청했고,[* 원로원의 회신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후 한니발이 사군툼을 포위한 것을 보면 원로원의 재가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사군툼 공격에 분노한 로마가 한니발을 요구하자 카르타고 원로원은 그 요구를 거절하고 전쟁을 택했다. 이는 복수에 미친 사람과 그에게 휘말린 자들의 행동이라고 보기 힘들다. 또한 한니발 자신이 [[칸나이 전투]] 직후 같은 유리한 상황에서도 로마와 '''[[협상]]'''으로 전쟁을 끝맺으려 한 적이 여러 차례 있으며, 또 마케도니아와 협정을 맺을 때 전쟁에는 승리했지만 로마가 멸망하지 않을 것을 혹은 로마가 다시 부활할 것을 전제로 하는 협정을 맺었다. 심지어 [[자마 전투]] 직전까지 한니발은 로마와의 협상을 시도했을 정도였다. 독일의 역사학자 하이켈하임의 의견으로는 한니발이 로마 멸망을 맹세한 사실 자체는 '''공상적이지만 사실일 가능성이 큰 이야기'''라고 평가하지만, 한니발이 복수심으로 로마를 침공할 계획을 세웠다는 견해는 '''로마와 카르타고 모두에게 편리한 허구'''라는 입장이다.[* 로마인들에게는 전쟁에 대한 자신들의 책임을 한니발과 바르카 가문의 복수심 탓으로 돌릴 수 있고, 패배한 카르타고인들에게는 바르카 가문만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게 해주는 편리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한니발이 로마 멸망을 맹세했다는 것은 로마인 역사학자인 티투스 리비우스와 그리스인 역사학자 폴리비우스의 기록에 분명히 남아 있기 때문에 학계에서도 이 이야기를 마냥 허구로 보진 않는다.[* 구체적으로 기록을 보면, 한니발이 로마 사절을 만났다는 이유로 의심을 사자(그 유명한 스키피오와의 명장론이 여기서 나왔다.) 스스로를 변호하기 위해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와 함께 신전에 가서 영원히 로마와 싸우겠다고 맹세했소!!"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보면 단지 한니발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꾸며낸 말일 가능성도 있다.] 어디까지나 이럴 수도 있다는 정도로만 이해하는 편이 옳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